저스틴 페어팩스<전 VA 부지사> 성폭행 의혹 사건 FBI 조사 "노덤 주지사 연계된 음모론 수사도 진행중"
연방수사국(FBI)이 저스틴 페어팩스 전 버지니아 부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인터넷 언론 '더 인터셉터'는 페어팩스 전 부지사 등 모두 다섯 명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2월, 바네사 타이슨과 메리디스 왓슨이 각각 대학 학부와 로스쿨 재학시절 페어팩스 전 부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랄프 노덤 주지사가 흑인분장가면과 KKK 복장을 하고 찍은 과거 사진이 공개돼 사퇴압박이 빚어지고 있었다. 페어팩스 전 부지사는 결백을 주장했으나 갈수록 여론이 악화됐다. 그는 정치적 흑막을 주장하며 성폭행 사실을 보도한 CBS 뉴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석연찮은 대목이 많았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으며, 당시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주지사 후보였던 페어팩스 전 부지사를 고의로 음해하려는 시도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돼 공화당의 글렌 영킨 후보와 맞붙어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FBI 수사는 페어팩스가 피해를 주장하는 두 여성에게 현금이나 기타 베니핏을 제공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팩스 전 부지사는 최근 변호사와 대동하지 않고 세시간 가까이 FBI 수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페어팩스 전 부지사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던 정치인에 대한 부패조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사건에는 주지사 출마설이 나돌았던 레바 스토니 리치몬드 시장과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의 개입설이 나돌고 있다. 당시 주지사 후보 물망에 올랐던 페어팩스 전 부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성폭행 의혹 사건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또다른 음모설도 나돌고 있다. 2019년 노덤 전 주지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이 불거졌었는데, 노덤 전 주지사가 사퇴할 경우 페어팩스 부지사가 주지사를 승계하고 2021년 선거에 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2021년 주지사 대권을 노리던 정치인들이 노덤 주지사의 흑인분장가면 스캔들을 을 폭로하고 사퇴하게 만들고 강력한 차기 주지사 후보였던 페어팩스 부지사가 주지사를 승계하도록 하고 2021년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음모설이 커지자 맥컬리프 전 주지사의 제이크 루벤스테인 대변인은 "맥컬리프는 당시 대권에 욕심이 있었으며 주지사 재출마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정치 조작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스토니 시장의 케빈 제이트함 대변인도 "어이없는 주장으로, 페어팩스 전 부지사의 성폭행 의혹은 2019년 2월 문제 제기 이전에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성폭행 페어팩스 페어팩스 부지사 노덤 주지사 저스틴 페어팩스